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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스테이지 337번째 김영후 퀸텟
한 사람의 음악가는 어떻게 완성되는 것일까. 번개 같은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무심하게 듣던 음악이 독감처럼 엄습해 와서 꼼짝할 수 없게 만든 순간. 음악에 의해 감전되어버린 순간. 온몸에 찌릿찌릿 전기가 오르도록 음악이 내리친 순간. 그리고도 음악의 직류와 교류가 온몸에 고스란히 남은 순간. 그래서 세상이 음악을 중심으로 재구성되어버린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어디 가든 음악부터 들리고, 음악에 따라 공기가 달라지고, 음악을 듣지 않고,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순간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물론 늘 극적인 순간이 단숨에 음악가를 만들지는 않는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 천천히 음악으로 빨려 들어갔을 수도 있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음악이 들렸고, 당연히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꿈에 부풀어 시작했지만 같은 연습을 수도 없이 되풀이하기도 했을 것이다. 좌절하기도 했을 것이며 그만두고 싶기도 했을 것이다. 지금 우리 앞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모든 뮤지션들은 그 과정을 스스로 이겨내고 길을 찾은 이들이다. 그렇다면 김영후 퀸텟의 김영후는 어느 쪽일까. 전영세 트리오와 이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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